경제·금융

[특집/보험, 웰빙 파트너로 떠오른다] 중병땐 사망보험금 미리 지급

거액 치료비 부담덜어 '효자노릇' 톡톡 <br> 나와 가족 모두 위한 '차세대 필수보험'

'종신보험에 건강보험의 효과까지' CI(Critical Illnessㆍ치명적질병)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들어 CI보험의 신규 매출 규모는 기존 생명보험업계의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의 3배에 이를 정도다. CI보험은 암이나 심근경색 등 거액 치료비가 드는 중병에 걸렸을 때 사망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 받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같은 특징이 알려지면서 종신보험의 잠재 고객들까지 CI보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생보업계의 베스트셀러인 종신보험을 대체할 '차세대 필수 보험상품'으로 CI보험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병에 걸릴 경우 보험금 일부 지급= CI보험은 지난 2002년 6월 국내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종신보험과 같은 사망보험이지만 피보험자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중병에 걸렸을 때 약정한 사망보험금 중 50~100%를 치료비 명목으로 먼저 지급 받는다. 미리 지급된 보험금을 통해 치명적인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CI보험은 지난 8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세이더(Crusader)생명보험사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까지 생명보험은 사망하는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엄청난 의료비 부담을 지며 결국 재정 파탄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크루세이더사는 치명적 질병이 발병하면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 단순히 의료비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가 원하는 다양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개발했다.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도 먼저 보험금을 받아 사용할 수 있고, 이 자금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병에 '효자노릇' 하는 보험=현대인들은 생활습관의 서구화와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암ㆍ뇌졸중ㆍ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의 발생 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암 등의 중대한 질병이 발병해도 생존율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즉 중병에 걸리더라도 조기에 발견, 치료만 받을 수 있다면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치료비용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돈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CI보험에 미리 가입하면 중대한 질병에 걸리거나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실질적인 치료자금을 죽기 전에 지급 받아 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나와 가족 모두를 위한 상품= CI보험은 종신보험에 건강보험을 덤으로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보험 상품이다. 종신보험이 사후에 가족을 위한 보험이라면 CI보험은 보험 가입자의 편안한 치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즉 CI보험은 죽어서 뿐만 아니라 살아서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CI보험은 암ㆍ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5대 장기이식수술ㆍ관상동맥우회술 등 중대한 수술을 받을 때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 받고 나머지는 사망 또는 1급장해가 발생하면 지급 받도록 설계됐다. 즉 생전에는 고액의 치료비와 실직에 따른 생활비, 신체장해에 따른 간병비ㆍ요양비 등을 보장해주고 사망시에는 잔여보험금을 지급, 유족들의 생활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CI보험은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치명적 질병을 집중 보장하기 때문에 보장하는 질병의 범위는 건강보험보다 좁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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