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 엠파스 등 지난달 줄곧 상승세를 지켜온 인터넷 포털주들이 최근 들어 ‘삼사삼색(三社三色)’의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HN은 1일 전날에 비해 1.85% 하락한 28만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NHN은 이날 미국 구글의 급등세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NHN은 지난달초 21만원대에서 30만원 부근까지 급등하다가 지난주말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음도 전날에 비해 3.45% 가량 하락하며 7만8,40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포털 1등주인 NHN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적었던 다음도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음은 지난달말 NHN의 상승과 함께 8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1등주(NHN)에 대한 메리트를 강하게 느끼면서 상대적으로 다음이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의외의 현상”이라며 “그러나 다음의 경우 밸류에이션 갭이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고 있는 엠파스는 이날도 전날에 비해 8.54% 급등하며 4만4,500원을 기록했다. 엠파스는 전날 SK커뮤케이션즈가 엠파스와의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매수가 몰렸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포털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조만간 각 회사별로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