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BS 새드라마 '자꾸만 보고 싶네'

SBS 새드라마 '자꾸만 보고 싶네'현대인의 가치관 사랑통해 그려...내달18일 첫방송 요즘 현대 물질문명의 발달속도는 광속(光速) 수준이다. 그만큼 생각의 변화속도도 빨라져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던 유교적 가치관의 붕괴현상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분초를 다투는 도시 생활속에서 과거의 대가족 중심의 가족단위도 핵가족으로 쪼개져버린지는 이미 오래. 특히 젊은 세대에겐 제사니 명절이니 하는 풍습조차도 번잡스럽기 이를데 없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도시인의 마음 한 구석엔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늘 자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잃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SBS가 「당신은 누구시길래」의 후속으로 오는 9월 18일 첫 방송을 내보내는 새 일일드라마 「자꾸만 보고 싶네」(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45분)는 21세기 한국인이 지향해야할 도덕적 지향점은 어디인가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인물을 등장시켜 모색해 보는 드라마다. 드라마는 유교적 전통을 고수하면서 서당을 운영하는 김훈장(이순재)의 집안과 거추장스러운 관습은 과감히 버려야한다고 생각하는 자동차대리점 사장 장세윤(서인석)의 가정이 서로 비교되면서 펼쳐진다. 두 집안이 맞서면서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갈등하게 되는 계기는 김훈장의 둘째 손자인 김은열(이민우)와 장세윤의 딸 장혜원(송선미)의 이룰수 없는 사랑. 각각 정혼자와 애인이 있던 은열과 혜원은 우연한 교통사고로 만나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물과 기름같이 다른 두 집안의 가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얻어가는 과정에서 이 시대에 버려야할 가치관이 무엇이고 지켜야할 덕목은 또 무엇인가를 찾아나간다는게 작가 박정주와 운군일 PD의 기획의도이지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황금시간대의 드라마인만큼 「자꾸만 보고싶네」는 개성있는 등장인물을 다수 등장시켜 재미도 함께 추구했다. 완고한 성격의 훈장 역의 이순재, 다소 모자란 듯한 김훈장의 큰손자 부부 역의 김규철과 김소이, 자동차대리점을 운영하는 장세윤 역의 서인석과 그의 아내 역의 이휘향 등은 다소 과장된 성격표출로 웃음을 선사하면서, 저녁시간 시청자들의 눈길을 꽉 붙들 작정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8/21 18: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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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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