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한국의 국방비 증액을 요청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조영길 국방장관을 예방, 주한미군 전력 증강계획을 설명한 뒤 “`오늘 장영달, 박세환 의원 등과 조찬을 하며 한국 국방예산 증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향후 3년에 걸친 110억 달러 규모의 주한미군 전력증강 계획에 관해 인상깊게 보고 받았다”며 “한국군도 전력증강을 위한 재편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를 위해 국방예산이 많이 필요하다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교훈삼아 한미 양국은 긴밀한 정보 교환을 통해 군사력 재편을 함께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와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리언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