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한 펀드는 KB자산운용의 중소형펀드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는 삼성그룹주, 해외에서는 컨슈머와 하이일드채권 펀드가 선전했다.
2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 A'펀드는 자금유입 규모와 수익률에서도 유형 내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연초 후 이 펀드에는 1,300억원 넘는 돈이 유입돼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반 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였고 연초 후 수익률도 19.09%로 가장 우수했다.
KB중소형포커스를 제외하면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IBK삼성나눔매수목표달성 1[주혼]'과 'IBK삼성그룹[주식]A'가 각각 10.68%, 10.30%로 10% 이상의 수익을 냈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주식)A'(9.59%),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9.53%), '한국투자삼성그룹 1(주식)(C 1)'(9.40%) 등도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2.63%)과 코스피 상승률(3.47%)을 웃돌았다.
해외펀드의 경우에는 '하이일드채권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 상반기 평균이 2.95%인 반면,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전환자 1[주식]'는 각각 9.39%, 9.26%의 성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채권형에서는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AB글로벌고수익 (채권-재간접)종류형A'가 7.22%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고,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종류A’, ‘미래에셋글로벌하이일드자 1[채권-재간접]종류C-b’,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재간접](H)(A)’ 등도 6%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국제 원자재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관련 펀드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원자재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5.95%로, 금펀드(4.12%)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원유펀드들은 18.94% 빠지며 가장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주식형펀드는 4월 이후 순유입을 보이기는 했지만 3월까지 5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전체로는 4조4,0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