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훈할머니 혈육 찾았다/합천 사는 이순이씨/유전자 일치 자매 확인

고향을 찾기 위해 방한중인 훈할머니가 29일 50여년만에 마침내 그리던 혈육을 찾았다.대검유전자 감식팀은 이틀 동안의 유전자 감식결과 훈할머니와 이순이씨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며 두 사람이 자매관계임을 확인했다. 감식팀은 지난 27일 이순이씨(61·경남 합천군 가회면 외사리)의 사연이 처음 보도된 후 곧바로 창원지검을 통해 이할머니의 동의 아래 혈액을 채취해서 30여시간의 철야작업끝에 「유전자확인」이라는 낭보를 전했다. 한편 이날 상오 8시 인천 중앙길병원 9층 VIP 병실에서 이할머니는 훈할머니를 만나 자신의 언니가 확실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할머니는 『우리 언니 맞지. 남이 언니 맞지. 어메(어머니)가 죽었다고 했던 우리 언니 맞지』라며 훈할머니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이할머니는 또 『생전의 우리 어머니와 너무나 닮았다. 얼굴이 검은 것과 가슴이 큰 것, 엄지 발가락이 굽은 점 등 꼭 어머니가 살아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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