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도 기업회계부정 ‘파문’

엔론과 월드컴 도산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잇단 기업회계 부정에 이어 유럽에서도 회계부정 스캔들이 발생, 증시가 폭락하는 등 그 파장도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유럽 최대의 유통전문기업 네덜란드 아홀드 그룹은 24일 지난 2년간 매출이 5억달러 과다 계상됐으며 올해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홀드는 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체스 반 데러 훼벤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고 덧붙었다. 아홀드는 지난 2000년 인수한 미국 푸드서비스 영업실적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밖에 스칸디나비아에서 합작운영중인 ICA 아홀드, 포르투갈 합작 체인인 체로니모 마르틴스와 아르헨티나에 오픈한 슈퍼체인 디스코 인터내셔널도 회계가 조작됐다고 밝혔다. 아홀드 주식은 이같은 회계 부정스캔들이 불거지자 24일 단 하룻만에 무려 63%나 폭락했다. 또 투자자들이 유통관련주들을 대거 처분하는 바람에 이날 독일의 DAX 지수가 2.60%나 급락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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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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