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3,100만여명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 연휴 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설 연휴기간 전국 기온이 평년치를 웃돌 것"이라며 "낮 기온은 설 연휴 내내 영상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설 연휴 첫날인 2일에는 중국 양쯔강 부근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새벽이나 아침 한때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ㆍ대전 -4도, 춘천 -8도, 광주ㆍ대구 -2도, 부산 1도 등이다. 3일과 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3도로 관측되며 설 연휴와 이어지는 주말인 5일과 6일은 각각 -3도, -1도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상청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조금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연휴기간 안개가 끼는 곳이 많으며, 특히 아침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는 만큼 운전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경보ㆍ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 경상, 전남 남해안 일부 지방에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