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린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사상 첫 월 2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중국 시장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16만4,793대) 대비 56% 급증한 25만7,003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29만4,506대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후 베이징현대차의 누계 판매량은 150만3,545대로 6년6개월 만에 150만대를 돌파했다. 또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베이징현대차의 판매 순위는 지난해 7위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도요타와 혼다ㆍ닛산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차의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자동차시장 부양 정책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현지 전략 차종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1,600㏄ 이하 차량을 구입하면 세금을 10%에서 5%로 감면하고 유가를 30% 인하하는 등 자동차산업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과 ‘엘란트라(아반떼 XD)’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베이징현대는 이를 발판 삼아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난해 상반기 5.83%에서 올 상반기에 7.25%로 1.42%포인트 높였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6월 사상 처음 월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7만4,978대보다 21.3% 늘어난 9만943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