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상승 추세 유효…금리 불확실성 변수

18일 증시에서 외국인이 18일째 `팔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개선과 거시경제 회복세, 국내 자금 유입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러나 다음달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조정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1,170선에서 지지선 확보 = 이날 반등은 급락세가 멈추고 1,170~1,180선에서지지선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인 1,1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고 이번주 미국 주요기업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국내 증시는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왔다. 그러나 이날 1,170 후반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차 지지선을 확보, 추가적인 하락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증시의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세가 19일로 이어지면 완만한 상승기조가 유지되겠지만 다시 반락한다면 최악의 경우 1,1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도차익 잔고가 청산되고 매수차익잔고가 늘어나고 있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해보인다"면서 "추가 하락시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장기 상승 추세 유효 =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가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기업실적 개선과 내수경기 회복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인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기업실적이 4.4분기와 내년 1.4분기까지 계속 좋아질 것으로전망되지만 아직 주가에 다 반영되지 못한 가운데 10월 들어서만도 주식형펀드로 1일 평균 1천800억원이 유입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등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풍부하다는 의견이 많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위원은 "콜금리 인상 등 금리 불확실성이 외국매도세를 유발하고 있지만 국내 자금의 증시유입 패턴이 바뀌지 않고 있어 증시의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변수 =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국내의 금리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날 증시의 반등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후 강도가 세졌고오는 11월 1일 미국 기준금리 결정이 남아있어 국내외적으로 금리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향후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다음달 콜금리 결정이 나오기까지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도의 배경인 미국의 주가조정 원인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11월 미국의 금리정책이 계속공격적일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