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의 2003회계년도 1ㆍ4분기(2003.4~6) 지급여력비율이 지난 회계연도말 (3월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1ㆍ4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음에도 지급여력비율이 올라간 것은 주식 등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364%로 3월말에 비해 5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등 대부분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계연도 들어 생보사 영업이 대체로 부진하지만 증시가 회복되면서 투자계정에 편입된 주식 가격이 크게 올라 지급여력비율은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푸르덴셜생명이 692%로 3월말에 비해 59%포인트 상승, 가장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으며 메트라이프는 344.9%로 26.3%포인트 상승했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28.9%포인트, 23%포인트 오른 170%, 161%를 나타냈다.
지난 3월말 67.6%로 100%에 미달했던 동양생명은 지난 5일자로 300억원 증자에 성공,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60.4%로 증가했다. 또 6월말 현재 132.5%를 기록한 금호생명의 경우 8~9월께 300억원의 후순위 차입으로 9월말 결산 때에는 160%대로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급여력비율=회사가 가입자에게 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회사의 경영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 비율이 100%를 넘지 못할 경우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 금융당국이 자본확충 등을 요구하는 적기시정조치를 취한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