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정상회담] 경협 주요부처 움직임/농림·해양부外

[남북정상회담] 경협 주요부처 움직임/농림·해양부外◇농림부·해양수산부=그동안 민간차원의 단편적인 남북교류가 앞으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과 개발협력으로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고 북한에 대한 비료지원을 확대하고 남북한 공동어로를 검토하는 등 내부적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선적작업을 계속중인 비료를 오는 20일까지 앞당겨 20만톤 모두를 북한에 운송한 뒤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국내 생산량과 소요량을 감안할 때 북한에 대한 비료지원은 연간 60만톤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당초 이달말까지 비료 20만톤을 북한에 보낼 계획이었다. 또 논농사 중심의 남한 농업과 밭농사 중심의 북한 농업을 장점기술 위주로 상호보완하면서 구제역 방역과 산불 방지, 솔잎혹파리 방제 등 공통 현안에 대한 공동연구와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작물 품질개량을 위한 기술과 물자 및 종자와 농약도 대북 지원 대상 분야다. 농경지 정리를 위한 장비와 기술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어업분야에서 해양수산부는 어선과 유류 등을 지원하고 양질의 북한 노동력을 활용해 북한 해역에서 공동어로작업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남북간에 추진할 수 있는 환경협력 사업으로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복구 지원 ,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남북한 생태계 공동조사, 철새이동경로 조사, 황해오염 실태 조사, 국립공원 협력사업 등을 꼽고 있다. 가장 현실성 있고 북한에 실익을 안겨줄 수 있는 사업의 하나인 산림복구 지원은 비영리 민간단체 주도로 이미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다. 북한 산림복구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평화의 숲」(이사장 강영훈·姜英勳)은 북한의 산림복구 사업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북한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평화의 숲측은 이르면 이달 말께 북한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화의 숲측은 방북이 성사될 경우 그동안 자신들이 지원해 준 560만 그루 상당의 종자와 묘목으로 조성된 조림지역 및 산림황폐지역, 양묘장 등을 시찰한 뒤 효율적인 복구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생태계가 온전하게 보전돼 있는 비무장지대는 연구가치가 높은데다 양측 모두 보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남북간 우선사업중 하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인 생태계 조사 사업에는 우수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백두산 등도 포함될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공동 조사를 제의해 왔다. 국립공원 협력사업도 가능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방안과 함께양측 국립공원에 대한 자료교환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국립공원을 더욱 효율적으로관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상청= 이번 남북정상회담때 공항 기상정보를 북한측과 교환한 것을 계기로 향후 전반적인 기상상황을 교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문승의(文勝義) 기상청장은 『기상정보 교환만큼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서로 돈을 안들이고 도움을 줄 수있는 방법도 없다』면서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남북이 기상정보를 일상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북측에 기상정보 교환을 정식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文청장은 특히 『기상자료 교환 뿐만 아니라 기상관측 공동 연구 및 기상장비 제공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실현될 경우 호우나 폭설에 따른 기상재해를 예방함으로써 비용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세계기상기구를 통해 8시간 단위의 북한 일부 지역 강수량 및 3시간 단위의 기온 정도를 얻고있으며 그나마 결측될 때도 많다』고 실태를 소개한 뒤 『북한의 경우 우리측의 백령도 레이더 관측자료 등이 절실할 것으로 생각되며 우리쪽도 북한 주요 도시의 매시간 강수량과 기온 자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6/15 18: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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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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