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제주1박 표단속·당수뇌 접전지 공략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ㆍ8 재보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선거구별 막판 판세를 점검하고 경합지역에 대한 총력지원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초반 압도적 우위를 보이다가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경합지역이 다소 늘었지만 '부패정권 심판론'을 거듭 부각하면서 선거전을 '당대 당' 대결구도로 정착시킬 경우 초반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기 안성과 하남, 북제주, 부산진갑, 서울 영등포을 등에서는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 대표의 지원유세를 이들 지역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서 대표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재ㆍ보선의 의미를 강조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특히 이 후보는 5일 부산진갑 선거구에 이어 북제주 선거구로 이동, 현지에서 1박을 하기로 하는 등 막판 표단속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 후보 '5대의혹' 제기에 이은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키로 했다.
민주당은 김대업씨의 고발로 다시 불거진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ㆍ은폐 의혹사건을 소재로 중앙당 차원의 파상적인 '고공전'을 병행, '부패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막바지 반전이 가능한 상승세 지역으로 하남, 안성, 북제주, 영등포을 등을 꼽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의 현장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이어 중앙당 당직자와 지구당 자원 등을 풀 가동, 한나라당 독주 견제를 호소하며 서민ㆍ중산층 밀집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는 한편 지난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참여한 지역 주민들을 집중 접촉,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남권 3곳의 경우에는 노 후보가 지난 주말을 이용해 직접 서민주거 밀집지역을 파고들며 대선 때 영남 득표력 확인을 촉구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