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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이건희회장·홍석현씨 소환 검토
입력2005.08.09 17:08:12
수정
2005.08.09 17:08:12
검찰, 불법대선자금 관련…이번주 국정원 압수수색
| 이학수부회장 출두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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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옛 안기부)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9일 참여연대가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 등으로 고발한 이건희 삼성 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이날 “이건희씨와 홍석현씨는 피고발인이기 때문에 원론적으로 소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조사를 통해 소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참고인 겸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도청테이프와 관련해 재미교포 박인회(구속)씨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은 부분과 삼성이 지난 97년 대선 때 수백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넸다는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부분을 집중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도청테이프 대화내용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사실에서 최대한 밝히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이건희 회장의 불법 대선자금 연루 혐의가 드러나면 이 회장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특수1부를 중심으로 한 국정원 도청수사팀이 수사계획과 방향을 확정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중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검찰은 그동안 잠적했던 전직 안기부 직원 임모(58)씨를 이틀째 소환해 공운영(구속)씨에게 박인회(구속)씨를 소개해준 경위 등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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