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50석 자리에 500명 몰려 입구까지 북적

정계와 금융투자업계^학계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채 자본시장법 개정안 토론회 내용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호재기자

“죄송합니다. 좀 들어갑시다” “잠시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앞이 안보이네요”

13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정책 토론회’ 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자본시장법개정안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 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400석 규모의 자리는 일찌감치 찼고 통로는 물론 입구까지 막힐 정도였다.


토론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참석자들은 회의장 입구에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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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장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이번 4ㆍ11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김용태ㆍ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은 총선이 불과 한달도 채 안 남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토론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의원은 지역구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서도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자본시장법 개정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해 주목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의 최고 현안을 다룬 만큼 기관과 업계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우주하 코스콤사장 등 기관장들은 물론이고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과 김석 삼성증권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최방길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이날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사철 새누리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크고 업계에서도 조속한 통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선거정국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해 18대 국회에서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날 토론회 내용을 적극 반영해 18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입법자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허태열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참석하진 못 했지만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위기극복의 모드에 있었다면 이제는 자본시장의 시스템을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금융투자회사를 양성해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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