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험시대 저비용·고효율 조직전환인터넷 보험시대를 앞두고 각 보험사들이 기존 설계사들을 고능률 재무설계사 조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함에 따라 40만명의 보험 외야 조직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들은 인터넷·우편·전화 등 다양한 판매채널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고비용 저효율의 생활설계사 조직을 저비용 고효율의 고능률 재무설계사로 전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 6만2,000명, 교보 5만9,000명, 대한 4만7,000명 등 생활설계사 규모가 큰 대형 생보사들이 앞장서 재무설계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드림플랜 21」을 발표하면서 오는 2002년까지 세무·보험·주식·채권·부동산·상속 등 종합적인 분야에 대한 금융·재정설계 전문가인 재무컨설턴트를 2만4,000명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교보생명도 6만명의 기존 설계사 중 1만명을 선발, 금융·투자·세무 지식은 물론 프리젠테이션 등의 선진 영업기법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전문 재무설계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모집중인 대졸 재무설계사 후보를 선진형 파이낸셜 컨설턴트·세일즈 매니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대한생명도 전국 7개 지역본부에 재무설계사 양성센터를 개설, 매 분기당 300명씩 연 1,200명의 전문 재무설계사를 양성해 2002년까지 1만명의 재무설계사를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재무설계사에 준하는 설계사도 올해 안에 2만5,000명까지 늘려 모든 설계사를 재무설계로 무장한 준재무설계사로 만든다는 비전이다.
중소 보험사들도 기존의 저비용 고효율의 판매망을 줄이고 기존 설계사 조직을 고능률 생활설계사로 전환하는 작업에 고심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고능률 설계사의 육성으로 대량도입·대량탈락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사 관계자는 『TM상품이 최고 50%까지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현실』이라며 『저비용 고효율의 인터넷시대를 맞아 사이버마케팅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이 동요하는 기미가 보여 기존 조직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며 『설계사 스카우트가 자유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현대·SK생명 등 재벌 계열사를 중심으로 설계사 스카우트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5/07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