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비스산업화 갈수록 심화/산업은 「국내산업 구조변화」 분석

◎전체비중 4년새 63%서 66%로국내 경제의 서비스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중공업과 경공업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국내 산업의 구조변화 분석」에 따르면 국내 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1년 28.5%에서 95년 26·9%로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63.3%에서 66.2%로 확대됐다. 또 제조업 취업자수의 비중은 26.8%에서 23.4%로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비중은 56.3%에서 64.0%로 높아졌다. 이와함께 고임금 추세와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 등으로 경공업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경공업 대 중화학공업의 비율이 91년 31.7 대 68.3에서 95년에는 23.9대 76.1로 부문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수출상품 구조도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크게 쇠퇴한 반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중화학제품이 높은 수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중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은 91년 62.1%에서 92년 65.1%, 93년 68.5%, 94년 71.3%, 95년 75.0%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철강, 자동차, 유화제품, 선박 등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은 95년 37.5%를 차지할만큼 특정 주력수출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졌다. 산업은행은 또 국내산업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5년정도 뒤지고 있으며 특히 자본재 공급원인 기계산업은 선진국과 10년이상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총생산(GN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91년 1.94%에서 94년 2.61%로 높아졌으나 연구개발투자규모는 미국의 18분의1, 일본의 12분의 1, 독일의 5분의1에 불과했다. 한편 업종별 경쟁력 실태분석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은 91년 3.9%에서 95년 10.7%로 높아졌으나 반도체 재료의 국산화율은 95년 38%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컴퓨터는 대부분의 품목이 대만 등 경쟁국에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모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은 가격경쟁력에 있어 일본보다는 열위이나 중국, 대만 등에 비해서는 우위를 보였고 설계, 디자인 등 신제품개발기술은 취약한 상태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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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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