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리와 인간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실력으로 승부하는 전문적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싶습니다』지난 4월 여성변호사회 회장에 당선된 김덕현(金德賢)변호사(42·사진)는 여성변호사로 지난 15년간을 회고하며 앞으로 여성들이 법조계 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金변호사가 여성변호사회에서 가장 중점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회원들의 결속과 모임의 활성화. 그는 『그동안 여성변호사들은 수적으로나 활동 참여면에서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2년의 임기내에 회원들의 모임을 상설화하고 모임을 자주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여성변호사회 소속 회원은 106명으로 김변호사는 앞으로 신진 변호사들을 적극적으로 회원으로 받아들일 생각이다.
그는 현재 사법연수원에 있는 여성 연수생만 90여명으로 앞으로 여성 법조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여성변호사회 모임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변호사의 또다른 목표는 여성법률 상담소의 활성화. 여성변호사들이 늘어감에 따라 그들의 참여를 활성화 시키면 여성 의뢰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의정부에만 해도 무료법률상담모임인「백인 변호사회」모임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이 여럿 있고 김변호사도 회원으로 오랜기간 활동해 왔다. 그는 또 인터넷사이트를 만들어 여성법률상담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金변호사는 지난 81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의정부지원판사를 거쳐 86년부터 현제까지 의정부에서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올들어 형사법개정 특별심의위원과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 행정심판위위원으로 위촉돼 바쁘게 뛰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추미애씨가 고등학교·대학동기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5/17 18:19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