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브펀드 지고 금융주펀드 뜨고

러시아·브라질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익률 부진<br>글로벌금융주 달러화 강세로 한달 수익률 6.13%


‘러브 펀드 지고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뜨고.’ 올 들어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던 ‘러브 펀드(러시아+브라질 펀드)’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된서리를 맞았던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최근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러브 펀드와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최근 들어 수익률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러시아 펀드와 브라질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7.41%, -4.44%. 이에 반해 글로벌 금융주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13%에 달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수익률 역시 러브 펀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 반면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1.08%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률 격차는 러브 펀드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기업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주가가 급락, 그간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 펀드는 그루지야와의 전쟁으로 러시아 증시가 급락한 영향도 작용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달러화 강세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미국 금융주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전히 러브 펀드는 물론 금융주 펀드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브 펀드는 단기투자자의 경우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단기간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1년 미만의 단기투자자의 경우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특히 러브 펀드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비중 축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주 펀드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비중을 확대할 구간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턴어라운드 확인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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