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은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알려온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의료진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다.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께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고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이후 13일부터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진정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이 회장이 위독하다는 루머가 퍼졌을 때는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이 병원 임시기자실에 내려와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