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윈프리는 코카콜라급 브랜드"

'오프라 윈프리 쇼'의 경제적 가치는…<br>방송 광고단가 30초당 100만弗… 인기 미드와 비슷<br>추천 책들 베스트셀러 진입등 총 5500만부나 팔려


'오프라는 코카콜라나 말보로 맨에 버금가는 브랜드다'. '작가가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하는 것은 책의 신의로부터 축복을 받는 것이다'. 미국의 장수 토크쇼'오프라 윈프리 쇼'가 오는 25일 종영될 예정인 가운데 엄청난 여성 팬을 가진 오프라 윈프리(사진)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다. 25일 오프라 윈프리 쇼 종영방송의 광고단가는 30초당 100만 달러로 '24', '로스트' 등 주요 인기드라마의 종영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1986년 시작된 오프라 윈프리 쇼는 그동안 5,000여회가 방송됐으며, 최대 회당 1,2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고, 전세계 105개국에 전파를 탔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오프라 브랜드에서 배우는 마케팅'이란 특집기사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윈프리는 성폭행과 마약중독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출연자의 마음속 얘기를 끄집어내는 탁월한 인터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최고의 토크쇼를 만들어 냄으로써 그녀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자기개발, 자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인물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강력한 브랜드는 그녀 자신을 27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소유한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낸시 코헨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200여 개의 브랜드를 연구하고 있지만 오프라 브랜드보다 강력한 브랜드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프라 쇼는 정보와 마케팅을 적절히 섞는 '인포머셜(informercial)'성격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매년 한 차례씩 '가장 좋아하는 것(Oprah's favorite things)'라는 이름으로 방청객 모두에게 상품을 선물로 제공하는 행사를 가져왔다. 이 행사를 통해서는 LG 냉장고부터 폭스바겐의 비틀까지 160여 개 기업들의 상품이 소개됐다. 책도 오프라의 마케팅 위력이 돋보이는 분야. 2004년 레오톨스토이의 안나케테리나가 미국 전국일간지인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의 베스트 셀러로 올랐다. 바로 오프라 윈프리의 추천이 있었던 직후다. 오프라는 지난 96년 이후 매년 많게는 십여권 적게는 3~4권의 책과 저자를 소개해왔다. 그 동안 '오프라 북클럽'에 포함된 책은 모두 70권에 달하며 이 책들은 모두 5,500만부가 판매됐다는 분석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미국 최고의 독자인 오프라가 자신 소유의 케이블 방송 OWN에서 책과 작가와 관련된 쇼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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