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경원과 논의… 최종결론한국에 진출한 40여개 외국계은행들은 만기도래 하는 한국계은행에 대한 외화자금대출에 대해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경우 재연장키로 잠정 합의했다.
40여개 외국계은행의 서울지점장들은 22일 하오 3시30분께 조선호텔에서 FBG(Foreign Bankers Group)모임을 갖고 한국의 심각한 외환사정을 감안,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만기도래분 외화자금에 대해 재연장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오는 23일 하오 재정경제원 관계자를 초청, 다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지급보증에 대한 세부내용과 외국계 은행의 재연장에 대한 조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외국계은행이 한국계은행에 대한 대출을 재연장할 경우 최근 디폴트위험까지 거론될 정도로 허덕이는 우리 은행들의 외화자금조달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은행들은 그동안 한국계은행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일제히 줄임에 따라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외화자금 지원을 받아 이를 가까스로 막아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들이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경우 재연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후 『하지만 정부가 지급보증한도를 2백억달러로 책정한 상태에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 지급보증한도 증액을 요구했다.<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