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3분기 성장률 0%

유럽 재정위기에 세계 2위 신흥경제국 직격타 올 상반기까지도 경기과열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브라질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인해 지난 3ㆍ4분기에는 제자리에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와 그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가 고성장을 누려 오던 세게 2대 신흥 경제국의 성장세를 꺾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은 6일 3분기 브라질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에 그쳐 2009년 1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ㆍ4분기의 전분기대비 GDP 성장률은 0.7%를 기록했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3ㆍ4분기에는 2.1%에 그쳐 2ㆍ4분기의 3.1%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같은 3ㆍ4분기 지표는 올 상반기까지 과열 양상을 보이던 브라질 경제가 세계경기 둔화로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7.5%에 달했지만, 과열경기에 따른 물가 급등을 우려한 정부의 긴축정책이 글로벌 경기악화와 맞물리면서 올해는 3%대의 낮은 성장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면서 호세프 정부가 감세와 금리인상 등의 경기부양책을 도입하기 시작했지만, 정부가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브라질 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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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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