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속 반품 할인판매 봇물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품 상품을 싸게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하고 기획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품 상품의 경우 하자가 있어 반송된 경우도 있지만 디자인이나 색상, 크기 등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로 돌려 보내진 제품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반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반품된 제품임을 밝히는 대신 제품의 상태에 따라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는 기획 행사를 열고 있다. 이러한 행사는 소비자들에게는 실속 구매 기회가 되고 협력 업체인 제품 공급 업체에겐 재처리 비용이나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옥션(www.auction.co.kr)은 현재 홈쇼핑에서 판매했다 반품된 컴퓨터 및 중고 제품 경매전을 열고 있다. 홈쇼핑 반품상품 수거업체, 중고품 수출 업체 등이 내놓은 물건으로 `고객의 단순 변심`에 의해 반품된 컴퓨터의 경우 신제품이나 다를 바 없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아나바다`라는 아웃렛몰을 통해 반품 상품을 비롯해 전시 상품, 이월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SK디투디(www.skdtod.com)도 약간의 하자가 있는 제품만 모아 할인 판매하는 `디스카운트 숍`을 운영중이다. 최근엔 반품만 모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몰도 등장했다. ㈜이게이트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반품닷컴(www.vanpum.com)은 홈쇼핑이나 인터넷몰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떠 앉은 재고품과 반품을 상태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해 중개 판매한다. 이원용 반품닷컴 사장은 “반품된 제품들이 신상품으로 둔갑해 버젓이 유통되는 경우도 가끔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입하면서 혹시나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며 “제조사 및 공급처를 통해 정상적인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을 취급하며 이 중 대부분은 단지 박스만 뜯어 새상품이나 다름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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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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