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성장 둔화는 자연스러운 일"

폴슨 "과도한 경기부양은 역효과"

은행 부실도 보아오포럼 화두로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중국 고위 금융당국자가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은 늘어나겠지만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하이난에서 열리고 있는 보아오포럼에서 옌칭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은행 부실채권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옌 주임은 "다만 은행들이 충분한 적립을 통해 올해 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1%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이날 5대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4,550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은 텅쉰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둔화에 대응한 인위적인 경기부양책보다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미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중국 경제가 성장방식 전환과정에서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경기부양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인위적 경기부양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와 판자촌 개조, 철도건설 가속화를 위한 금융지원 등으로 간접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폴슨 장관은 또 지방정부의 토지출양금에 의존한 수입확보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시급 정부의 금융 시스템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리커창 총리의 경제자문역이자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은 "과거 글로벌 무역은 고소득 공업국가가 설정한 규칙에 따랐지만 이제는 신흥시장, 특히 중국의 굴기라는 새로운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이들 국가가 협상에 참여해 새로운 행위규칙을 제정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