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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장기채 신용등급 하향
피치 "눈덩이 재정적자 불구 대응 미약"… S&P도 국가등급 '부정적'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다국적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의 장기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분류, 그리스는 하루 만에 두번이나 강펀치를 맞았다.
APF통신은 피치가 그리스의 장기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단계 끌어내렸다고 8일 보도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재정적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는 반면 정부의 정책대응은 미약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피치는 "내년 1월께 그리스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는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GDP의 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중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가장 높아 두바이 쇼크 이후 '제2차 위기'의 진원지로도 지목된 바 있다.
이날 S&P도 현재 A-인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되면 한달 이내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날 그리스 국채금리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S&P도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문제 삼았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공공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을 고정할 수도, 강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도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트리셰 총재는 "그리스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면서 "매우 대담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는 지난해 시위 도중 경찰의 곤봉에 맞아 사망한 소년의 추모집회가 폭력시위로 번지면서 정부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에는 현지 금융인들과의 연말 회담을 위해 아테네를 방문한 다국적 은행 관계자들이 호텔로 가는 도중 시위대에 둘러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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