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트 "젊은층 입맛 잡아라"

5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선상카페에서 열린 하이트맥주의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모델들이 출시된 '드라이피니시 D'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이피니시 D'는 하이트맥주가 덴마크 댄브루와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한 맥주로 호주 맥아와 북미산 아로마 호프를 원료로 만들어 강렬한 첫 맛과 맥주 본연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 고품질 맥주다. 이호재기자

하이트맥주가 젊은층을 겨냥한 신제품 전략을 강화한다.


하이트맥주는 5일 기존 맥주에서 흔히 나타나는 잡맛을 없앤 ‘드라이피니시 d(DryFinish d)’ 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지난 2007년 프리미엄맥주 ‘에스’를 새로 내놓은 이후 3년만이다.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은 이날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신제품설명회에서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맛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와도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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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은 한국형 드라이맥주로 하이트는 세계적 맥주연구소인 덴마크 댄브루사와 손잡고 5년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입맛에 맞는 드라이효모를 찾아냈다. 보통 맥주는 제조 과정에서 남는 당분으로 인해 마신 후 단맛과 끈적거림을 느끼게 되는데 드라이는 효모 발효를 통해 이 같은 당분을 거의 제거한 맥주다. 지난 89년 하이트맥주의 전신인 조선맥주가 슈퍼드라이를 내놓는 등 국내에서도 90년대 초반 한때 드라이맥주가 인기를 끌었었다.

하이트는 트렌드 변화가 심한 젊은 소비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내놓았다. 알코올 도수도 국내 대형마트에서 잘 팔리는 일본 아사히맥주의 슈퍼드라이와 같은 5도로 맞췄다. 보통 4.5도 맥주보다 0.5도정도 높인 것. 병 디자인도 기존 병맥주 보다 병 어깨부분이 높고 날씬한 모양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격은 330㎖병이 735.64원(출고가)으로 경쟁사 오비맥주의 카스라이트와 같게 책정했다. 같은 용량의 아사히 드라이맥주의 경우 대형할인점에서 2,700원대에 팔린다. 하이트맥주는 젊은 소비층 입맛을 끌어당긴다면 글로벌 브랜드와 가격경쟁력 면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고 지난 2007년 60.4%를 정점으로 지난해 57.5% 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을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품은 330㎖·500㎖병과 355㎖·500㎖ 캔으로 출시되며 앞으로 젊은층 취향에 맞춰 640㎖ 병맥주와 페트와 생맥주로 내놓을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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