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상승세' 최나연 VS '자신감' 청야니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톱 랭커들 출사표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을 비롯해 김인경, 신지애, 크리스티 커, 미셸 위, 청야니가 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서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챔피언십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4일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는 코스 자체가 굉장히 편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가족 같다. 이런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희 골프장인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4위의 최나연은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009년ㆍ2010년 2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달 초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에 이어 이달 2일 끝난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돋보이는 최나연은 “2년 연속 좋은 기억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가 더 크다”고 말해 3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최나연뿐 아니라 세계랭킹 1~3위인 청야니(22ㆍ대만), 수잔 페테르센(30ㆍ노르웨이), 크리스티 커(34ㆍ미국)는 물론 지난달 말 미국 대표로 솔하임컵(여자골프 대항전)에 출전했던 재미동포 미셸 위(22)도 출전한다. 올 시즌에만 5승을 챙긴 청야니는 “한국(계) 선수의 LPGA 통산 100승이 번번이 당신에게 가로막힌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그런 줄 몰랐다. 좋은 친구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한국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항상 흥분되고 재미있는 일”이라며 웃었다. 청야니는 “세계 랭킹 1위라는 사실은 언제나 내게 큰 자신감을 준다. 코스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 탓에 지난달 투어 일정을 모두 거른 세계랭킹 5위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올 시즌 부진하다고들 하시는데 우승은 없었지만 좋은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달 넘게 휴식을 취했는데 이렇게 많이 쉰 적은 한번도 없었다. 쉬는 동안 내 골프를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학업(스탠퍼드대)의 병행이 골프 성적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미셸 위는 “내년 3월에 졸업할 계획인데 할 수 있는 한 두 가지 다 열심히 하고 싶다. 골프 할 때는 골프만, 학교에서는 공부만 생각하면 된다. 힘들지만 그만큼 졸업의 기쁨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편해서 그립도 자주 바꿨던 롱퍼터가 이제는 익숙해졌다”는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도 롱퍼터를 쓰겠다. 진짜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 이기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말해 우승하고 싶은 의지를 강조했다. 솔하임컵에서 미셸 위와 한 팀을 이뤘지만 손목 부상에 고개를 떨궜던 커도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치료한 상태다. 좋은 성적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미셸 위와 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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