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아파트 전세시장이 또 한번 학군 회오리 바람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개교한 목운초등학교의 학군 조정이 오는 10월 예정돼 그 결과에 따라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강서교육청은 10월께 목운초교 학군 조정에 대한 위원회를 열어 학군 이동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목운초교에 통학할 수 있는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 목동7단지 1~15동, 현대하이페리온1차, 트라팰리스 등이다.
강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목운초교의 경우 1개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 정도로 인근 초등학교보다 10명 정도 많아 과밀양상을 띠고 있다"며 "10월 중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학군 조정을 본격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목운초교는 목동 한복판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사이에 있어 학부모들에게서 인기가 높다. 이에 대한 학군 조정은 다시 한번 이 지역 매매ㆍ전세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목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목운초교는 이 지역 아파트 시장의 뜨거운 감자"라며 "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아파트 단지 수를 줄이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주변 부동산시장에 거센 후폭풍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목운초교 인근 아파트는 그동안에도 학군 효과에 힘입어 가격 내림세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이 학교에 가까운 '현대하이페리온Ⅰ' 208㎡형의 경우 현재 전셋값이 7억5,000만원선에 달하지만 한 블록 차이로 목운초교 학군에서 벗어난 '현대하이페리온Ⅱ' 188㎡형의 전셋값은 3억6,000만~3억7,000만원선에 불과하다. 하이페리온Ⅱ가 오피스텔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큰 격차가 벌어진 것은 학군 차이 때문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