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 이슈] 재건축 급물살…강남 집값 영향 관심

서초구, 반포·잠원지구 전략정비구역으로 상향 추진<br>원활한 사업 추진 위해 12개구역으로 세분화<br>상한용적률 최고 300% 1만9,146가구 재건축<br>"재정비사업 빨리 되면 압구정 능가 부촌될것"

서울 서초구 반포·잠원지구가 12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일대 재건축시장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제공=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반포ㆍ잠원지구 등 한강변 유도정비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내놓으면서 이들 지역의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는 또한 현재 유도정비구역인 이 지역 일대를 전략정비구역으로 상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와의 협의과정이 남아 있지만 전략정비구역으로 상향될 경우 현재 지상 30층인 평균 높이 제한이 40층(최고 50층)으로 높아지고 사업일정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서초구의 설명이다. ◇반포ㆍ잠원지구 12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 추진=23일 서초구가 내놓은 마스터플랜 용역안에 따르면 반포ㆍ잠원지구 일대 202만6,268㎡의 아파트지구는 총 12개 구역으로 나뉘게 된다. 서초구의 한 관계자는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처럼 여러 아파트를 하나로 모아 구역을 나누면 주민 동의 등 사업추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향후 일부 구역이 통합되는 한이 있더라도 당장은 구역설정을 세분화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역별 아파트 분포는 ▦1구역 반포주공1단지 1주구 ▦2구역 반포주공1단지 2주구 ▦3구역 반포주공1단지 4주구, 신반포1차, 신반포15차 ▦4구역 신반포3차 ▦5구역 신반포5차 ▦6구역 신반포7차 ▦7구역 반포한양 ▦8구역 신반포한신4지구 ▦9구역 신반포한신19차 ▦10구역 잠원대림 ▦11구역 한신12차 ▦12구역 한신13차ㆍ한신18차 등으로 나뉘게 된다. 재건축연한이 도래하지 않은 단지는 구역설정에서 제외됐으며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반포우성 및 신반포2지구도 이번 구역설정에서는 빠졌다. 서초구가 전체 구역을 12개로 나눈 것은 이미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에 대한 현실적 배려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반포1차와 잠원대림ㆍ반포한양은 이미 관리처분까지 이뤄졌고 신반포5ㆍ6차 및 반포우성은 사업승인 단계까지 밟았다. 하지만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정비계획안이 나오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통합계획을 수립하면서도 이들 단지의 재건축사업은 진행할 수 있도록 구역을 작게 나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초구는 또한 2~3종 주거지역인 이들 지역 일대에 최고 300%의 상한용적률을 적용받아 총 1만9,146가구로 재건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초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준주거나 상업지역 등으로의 종 상향은 계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 기폭제 될까=반포동 일대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초구의 마스터플랜 공개에도 불구하고 당장 집값이 크게 뛰어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재건축이 이뤄진 '반포래미안퍼스티지(옛 반포주공2단지)'와 '반포자이(옛 반포주공3단지)' 등의 집값이 크게 올라 주변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몸값도 이에 못지않게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반포자이 115㎡형은 13억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반포주공1단지 105㎡형의 매도호가는 최고 18억원에 달한다. 반포동 K공인의 한 관계자는 "주공1단지는 한강 조망이 바로 확보되는 장점이 있는데다 학군 및 주거 쾌적성이 빼어나 그동안 집값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며 "다만 워낙 집값이 비싸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잠원동 일대는 또한 1,000가구 미만 아파트단지가 워낙 많아 구체적인 통합 개발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매수세가 관망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마스터플랜 공개를 계기로 잠실주공5단지나 대치동 은마 및 개포지구 등으로 쏠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지형도가 반포지구로 한 클릭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잠원동 R공인의 한 관계자는 "재정비사업만 빠르게 이뤄지면 압구정을 능가하는 강남권 부촌이 탄생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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