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2010년 '글로벌 톱10' 도약 목표

R&D·마케팅 강화로<br>국내경기 침체 불구<br>사상최고 매출 행진

LG전자는 승부ㆍ주력 사업 적극 육성, 수익중시 경영, 연구개발(R&D)ㆍ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2010년 전자부문 ‘글로벌 톱3’에 오른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일등 LG’ 전략은 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LG필립스LCD가 7월말쯤 상장되면 LG전자의 주주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고 매출 행진= 지난 5월 매출이 2조7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1%나 증가했다. 월 매출액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사상 2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1ㆍ4분기에도 5조9,964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는 내수경기 부진, 환율ㆍ유가의 급격한 변동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가전 시장 공략과 디지털TVㆍ이동단말기 등 승부 사업에 대한 마케팅 역량 집중 전략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ㆍ4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2ㆍ4분기에 PDPㆍ이동단말ㆍ디지털 TV등 주력 제품의 성장 확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0~35% 증가한 6조2,000억~6조5,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단말기는 올해 4,000만대를 판매, 세계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고 2007년에는 1억대로 점유율을 14%까지 올릴 계획이다. 서도원 한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수 부진에도 에어컨ㆍ프리미엄 가전 수출 호조로 양호한 매출을 유지했다”며 “하반기 수익성 하락 우려, 지주회사에 대한 로열티 지급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이 부문이 이미 반영된 데다 오는 8월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반등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필립스LCD 상장 효과 기대= LG전자는 LG필립스LCD와 해외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1ㆍ4분기 순이익이 5,8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88%에 달했다. 특히 LG필립스LCD 상장은 LG전자에 대형 호재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최현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가 상장되면 ▦LG전자 지분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고 ▦구주매출 방식이 병행되면서 투자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LG필립스LCD의 TFT-LCD 7세대 라인 건설 자금을 댈 필요가 없어진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1등 제품 개발 박차= LG전자는 현재 에어컨,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CDMA 휴대폰, 광스토리지 등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폭발적인 성장세인 디지털TV의 경우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과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확충, 오는 2005년 세계 3위, 2007년에는 2위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동단말과 디지털 TV 등 승부사업의 핵심역량 강화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DMB단말 등 신규 유망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투자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시설 투자액 중 55% 이상을 PDP와 이동단말 분야에 투입하는 한편 첨단 디스플레이분야와 이동단말의 연구개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인원의 90% 정도를 R&D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한마디로 승부 사업에 ‘올인’ 전략을 편다는 것. 김쌍수 부회장은 “승부ㆍ주력사업 1등 달성, 신규 유망사업 적극 육성, 수익성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 확보 등 3대 핵심과제를 강력하게 추진, 2010년에는 ‘전자 부문 글로벌 톱3’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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