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안기금은 장부가로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10일 현재 평가손이 37% 정도로 연초 75%보다 2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증안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최근 주가상승을 선도하고 있는 은행, 증권, 건설업종이 대부분으로(31%) 종합주가지수가 600포인트대를 기록할 경우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장부가 4,622억원중 10일 현재 40%정도의 평가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국민연금의 평가손은 80%에 달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650포인트대를 돌파할 경우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신권의 경우 한국투신은 평가손을 거의 회복했고 특히 대한투신은 1,500억원의 주식보유액에서 100억원의 평가이익(수익률 6.7%)을 내고 있다.
증권사는 동원증권이 보유주식 1,480억원에서 100억원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고 LG증권도 570억원중 25억원 정도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1,200억원중 평가손이 8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들은 지수 300포인트대에서 40~50% 정도의 평가손을 보여 재무구조 개선에 큰 부담이 되었다.
보험업계도 평가손이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부 보험사는 연초 50%에서 10%내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는들은 『그동안 보유주식을 지속적으로 처분했던 기관투자자들이 평가손 축소로 주식매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로 인해 주가 탄력도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