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의 올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 41% 감소한 2,638억원, 147억원이었다. 이는 내수가격 부진, 펄프가격의 강세, 환율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 청주공장 폐쇄와 관련한 비용증가, 자회사(한솔홈데코) 순손실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 확대도 실적악화의 주요 요인이었다. 요즘도 제지업계는 국내 일부기업의 증설에 따른 내수가격 하락, 재고증가와 펄프가격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등의 삼중고에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면 내수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해소와 남미지역의 활엽수 펄프 공장증설에 따른 국제펄프가격의 하락 등으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솔제지의 주력품목인 백판지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양호한 수급여건과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2ㆍ4분기부터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제지업계의 업황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주가는 해외 제지업체(평균 PER 28배)들과 비교해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 판단된다. 또 이달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국제 펄프가격 하락 및 하반기 수요회복 등을 감안한다면 최근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하락조정기를 이용해 편입을 고려할 만 하다. 한솔제지의 경우 하반기 지분법 평가이익 전환에 따른 실적개선과 백판지 가격의 판가상승,배당투자 메리트 등으로 점차 매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6개월 목표가로 1만3,5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