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기업인 성장률 전망 시각차 "5%내외 가능" "3%대 그칠것" 김민열 기자 ‘5% 내외는 가능할 것이다’ ‘3%대에 그칠 것이다’. 경제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의 새해 경제전망은 낙관론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일부 세부항목에서는 다소 엇갈린 시각차를 보였다. 기업인 가운데 64%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 반면 경제전문가들의 75%는 4%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5%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삼성(4.8%), 금융연구원(4.7%), LG(4.6%) 등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4%대 후반을 제시했다. 세계은행(5.1%), 골드만삭스(5.1%) 등 해외 예측기관들도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은 전문기관에 비해 성장률을 소폭 낮춰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내수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기업인들이 많은 편”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이나 반기업정서 등이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위축시키고 있어 현장에서 보는 경기전망이 낮게 나온 듯하다”고 분석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시각차는 경기회복 시점 예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경제전문가(54%)들은 올해 중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기업인 중 상당수(59%)는 이미 경기회복에 진입했다고 답했다. 기업인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경기가 본궤도에 올라 아주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보는 반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회복이 올해 들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우려되는 경제변수에 대해서는 기업인과 경제전문가 모두 환율과 유가를 꼽았다. 다만 기업인들은 환율(46%)이 가장 걱정된다고 답한 반면 전문가들은 유가(48%)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내년 환율수준 역시 전문가들보다 기업인들이 더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 중 절반 가량(49%)은 내년 원ㆍ달러 기준환율을 900~950원으로 예상한 반면 전문가들은 이보다 높은 1,000~1,020원이라고 답했다. 특히 내수경기 전망에서 기업인과 경제연구소간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기업인 80%가 내수경기가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 반면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은 70% 이상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인(56%)과 전문가들(75%) 모두 수출에 대한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인들의 수출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전문가들보다 다소 높았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업인의 72%가 부동산 시장이 현재의 수준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전문가들의 44%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5/12/30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