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리 70% 대 대금업체 등장

오는 10월 대금업법 시행을 앞두고 처음으로 연리 70%의 이자상한선 이하의 대출금리로 영업하는 대금업체가 등장했다. 일부 사금융업체들이 대금업법 시행 전에 금리를 인상, 편법으로 영업을 하거나 무리한 채권회수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금리인하를 선도하는 업체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사금융시장 안정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6일 토종 대금업체인 중앙캐피탈은 대금업체 중 처음으로 27일부터 회사의 모든 대출상품 금리를 연리 70%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또 과거 140%대의 고금리로 대출받은 고객도 신용도에 따라 이율 70%대의 상품으로 전환 가능하다. 지난 7월 대금업법 통과 이후 최근까지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연이율 80%대의 대출상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자상한선인 연리 70%의 상품을 내놓은 곳은 중앙캐피탈이 처음이다. 특히 중앙캐피탈의 이 같은 금리인하는 그동안 일본계 대금업체들에 비해 10~20% 높은 금리를 적용했던 토종 대금업체의 금리인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일본계업체와 국내업체간 금리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금업법 시행을 앞두고 거꾸로 금리를 올려받거나 아예 영업을 포기한 채 무리한 채권회수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일부 대금업체들의 영업행태에도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중앙캐피탈 회장은 "현재 약 18%선에서 자금을 조달받고 있어 연리 70%에도 연체율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조달금리가 내려가면 내려가는 만큼 대출이자율을 낮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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