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 적자기업수 흑자기업 첫 추월

일본 국세청은 1일 자본금 규모가 1억엔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흑자기업 비율이 사상최저인 47.9%로 집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흑자기업 비율이 50% 이하로 내려간 것은 국세청이 76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 기간중 기업들의 총 과세대상 소득은 21조5,600억엔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10% 감소했으며, 흑자기업들이 낸 총소득세도 1.2% 감소했다. 또 기업들의 적자규모는 약 2배 늘어난 15조8,200억엔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6대 조선 및 중공업체중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 4개사가 99회계연도 상반기에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쓰비시가 발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중 총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7.8% 감소한 9,163억6,000만엔을 기록, 297억4,000만엔의 세전손실과 218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급감한 것은 중장비와 환경관련 장비, 실내 에어컨 주문량 등이 급감하고 아시아 시장의 수요 감소로 플랜트 수출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라고 미쓰비시는 분석했다. 미쓰비시는 주당 6.46엔의 손실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올해는 처음으로 주식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98회계연도에는 506억3,000만엔의 세전수익과 292억9,000만엔의 순이익을 올리고 주당 5엔의 배당금을 지급했었다. 이시가와지마-하리마 중공업은 발전용 가스터빈과 선박 수주 급감 등으로 124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가와사키(川崎)중공업도 오토바이와 비행기 수출이 급감, 57억엔의 순손실을 냈다. 미쓰이(三井)조선도 매출이 51%나 증가했으나 엔강세 등의 요인으로 4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히타치조선은 수익급감에도 불구하고 6,000만엔의 순이익을, 스미모토(住友)중공업은 주식평가이익 덕분에 3억엔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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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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