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DDR 열풍은 중·고생은 물론 초등학생으로까지 번져 최근에는 가정용 DDR을 컴퓨터에 장착해 집에서 즐기는 것이 보편화됐다.특히 초기 모델에 비해 기능이 훨씬 다양한 가정용 DDR이 잇따라 출시되고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DDR 세트까지 출시되는 등 올해 들어서도 그 열기가 식을 줄모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DDR 열풍이 일부 아파트지역 주민들 간에 다툼을 유발하는 등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집에서 DDR을 즐기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리듬에 맞춰 율동을 하는 자녀들의 발구름과 음악소리가 이웃 주민에게 심각한 소음으로 전달돼 항의가 잇따르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모(51·달서구 도원동)씨는 『얼마전부터 아파트 윗층 아이들이 심하게 뛰는 경우가 많아 부모에게 따지니 오락기계를 새로 샀다고 양해를 구해 참고 있지만 휴일에 쉬고 있을 때 「쿵쿵」하며 천장이 울릴 땐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또 이모(37·여·수성구 지산동)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DDR을 사줬다가 아래층에 사는 노인들이 시끄럽다며 항의를 해와 요즘은 제대로 사용을 못하게하자 아이들의 성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