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韓·美 문화 경험이 조직화합에 일조"

매출 4,000만弗 돌파 한국월드키친 김인욱 사장


“매출보다 에너지 넘치는 팀이란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모기업인 코닝으로 잘 알려진 국내 최대 주방용품업체 한국월드키친의 김인욱(42) 사장은 8일 “한국과 미국의 두 문화를 경험한 게 팀의 화합과 활력에 일조를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면서 김 사장은 “이 정도 매출은 제가 아닌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만큼 화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성공한 교포의 전형이다. 미국 본토에서 한국계 교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요즘 그의 국내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월드키친은 국물 있는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춰 움푹 패인 그릇을 출시해 한국 내 성공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각지로 수출하고 있다. 김 사장이 지난 2001년 취임한 이래 한국월드키친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매출이 4,000만달러를 훌쩍 넘겼다. 이를 높이 평가한 미국 본사에서 일본ㆍ중국의 운영까지 그에게 맡겼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적지않은 나이에 이민 길에 올랐고 2년 뒤에 UC버클리 심리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심리학도 재미있었지만 사실 무술을 하고 싶었어요. 사고로 하고 싶던 일을 못하게 되자 부랴부랴 찾은 곳이 MBA죠. 이외로 적성에 맞더라구요.” 그는 97년 MBA 졸업 후 첫 직장으로 미국 코닝 본사에서 분사된 CCPC(Corning Consumer Products Company)를 택했다. 그리고 입사 2년 만에 한국월드키친㈜ 사장의 신분으로 고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엔 한국을 넘어 월드키친 동북아 지역대표로 전격 발탁됐다. “빨리 한국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어요. 처음엔 미국에서 왔으니까 이해해주겠지 생각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했죠. 진정한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두 문화를 체화해야 되요.” 김 사장은 “지금까지는 본사 제품 중에서 한국인 성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들여왔지만 이제는 아예 한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생산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일본시장 공략함과 동시에 매출확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직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맡기는 편이다. 모두에게 과장ㆍ부장급의 권한을 주고 힘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 김 사장의 목표는 브랜드가치를 높여 실적을 올리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코렐 브랜드는 대개 알지만 ‘월드키친’을 모르는 게 고민”이라며 “현재 팀 분위기를 더욱 살려 홍보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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