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의 '에르베 홈세트'는 생활자기를 홈 인테리어 소품의 영역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에르베 홈세트는 올 가을 출시된 후 1,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통상 월 300세트를 넘으면 히트상품으로 불리워지는 생활자기시장을 감안할 때 단연 돋보이는 판매실적이다. 이는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외식 비중이 커지는 등 달라진 식탁문화를 제품 개발과정에 반영하는 등 고객의 수요를 철저하게 연구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손님 맞이를 위한 그릇구매가 줄어드는 대신 나만의 개성과 감각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상차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제품은 분홍빛의 꽃 한 송이가 수채화처럼 하얀 백지 위에 펼쳐져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여성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시선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꽃 무늬 사이에 새겨진 메탈 라인은 디자인의 단조로움을 없애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식탁문화의 세계화에 발맞춰 양식 및 퓨전요리에도 어울리도록 만들어졌다. 사각, 팔각, 타원 등 다양한 모양의 그릇은 한식뿐 아니라 어떤 요리도 담아낼 수 있도록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 식탁 위에 다양한 형태미를 부여해 '보는 맛'을 한층 높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생활자기 본연의 기능성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에르베 홈세트는 소면기, 스파게티용 볼 등을 갖춰 소박한 신혼부부의 식사에도 적당하며, 손님들을 위한 화려한 상차림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어 알뜰하고 실용적인 제품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생활자기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해 디자인 조직을 별도로 마련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로 68주년을 맞은 대표 생활자기 제조업체로서 앞으로도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