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원랜드] 7월 6일부터 일반 공모 실시

국내 최초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리조트인 강원랜드가 7월 6일부터 3일간 일반공모를 실시한다.강원랜드는 지난 98년 강원도 폐광지역 개발을 위해 산업자원부 산하 석탄산업합리화기금과 강원도등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해 설립된 공공법인이다. 현재 자본금은 510억원이며 일반 공모후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2000년 하반기에 코스닥 등록, 2002년에는 거래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수익성 주간사 증권사인 삼성증권은 외국 카지노 기업과 국민소득, 강원랜드 주변의 인프라 확보, 세제를 포함한 정부지원 등을 감안, 매출액과 순이익을 계산했다. 강원랜드의 2000년말 적정주가는 4만3,000원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의 현금흐름을 감안한 주가는 5만8,500원이나 정부의 세율인상 가능성과 유동성 위험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26.3% 할인했다. 공모가격은 1만8,500원인데 적정주가인 4만3,000원에 비해서는 56%나 할인된 가격이다. 강원랜드는 특별법상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내야하고 2000~2004년까지는 세전이익의 10%를, 2005년부터는 세전이익의 20%를 폐광기금으로 강원도에 납부해야한다. 정부정책에 따라 관광진흥기금이나 폐광기금에 납부할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관광진흥기금이 매출의 20%로 늘어나면 주당 가치는 5만8,500원에서 4만7,840원으로 떨어진다. ◇투자계획 강원랜드는 우선 2000년 7월까지 슬롯머신 500대, 데이블 30대 규모의 스몰카지노를 개장할 계획이다. 2002년 메인 카지노가 개장되는데 총투자비는 4,000억원정도가 든다. 기존 자본금과 일반공모로 2,300억원가량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은행 차입을 통해 투자비를 마련한다. 폐광지역 카지노리조트 개발은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총투자비용은 9,600억원에 달한다. 강원랜드는 이번에 일반공모로 조성된 자금을 기반으로 초기 개발을 시작하고 스몰카지노 개장이후부터는 자체 자금을 이용해 추가 개발을 진행한다. ◇환금성 이번 일반공모의 가장 큰 유의점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2000년 하반기에 코스닥 등록이 예정돼 있지만 당장 공모에 참여한 일반 주주들은 코스닥 등록전까지 돈이 묶이게 된다. 또 강원랜드의 카지노 개발이 이제 시작단계라는 것도 투자위험요인이다. 일반공모후 지분분포는 정부(석탄합리화사업단) 36%, 강원도 6.6%, 정선군 4.9%, 태백시 1.25%, 삼척시 1.25%, 영월군 1%등으로 정부와 지자체 지분이 51%에 달한다. 정부가 카지노 사업을 어느정도 활성화시키고 지원을 해주느냐가 사업진행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내국인 출입 카지노 업체는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정부가 사업의 독점성을 보장하고 있지만 다른 폐광지역에 카지노 사업을 허용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약방법 일반공모되는 주식수는 980만주로 공모가는 1만8,500원이다. 일반에 80%, 법인에 20%가 배정된다. 청약한도는 개인 1인당 2만5,000주, 법인 1사당 60만주다. 청약증거금은 100%이고 7월 6일부터 8일까지 삼성증권 본지점과 강원은행 본지점에서 청약하면 된다. 납입일은 7월 16일, 환불일은 7월 15일이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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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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