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 신화’의 상징인 라이브도어가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TSE)는 주가조작 및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브도어와 자회사 라이브도어마케팅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TSE는 조만간 두 회사를 청산부로 이관, 퇴출 절차를 밟은 후 오는 4월14일부터 증시에서 완전 퇴출시킬 계획이다.
TSE의 조치는 일본 증권거래위원회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호리에 다카후미 전 사장을 포함, 4명의 라이브도어 전 경영진과 1명의 현직 임원에 대해 형사소송을 제기한 직후 나온 것이다.
현행 TSE 규정에 따르면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제소된 회사는 상장이 폐지된다.
이와 관련 1,000여명의 라이브도어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모임을 결정하고 피해배상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라이브도어의 주가는 1월초 주당 700엔에서 지난 13일 66엔으로 90% 넘게 떨어졌다.
한편 라이브도어는 호리에가 지난 96년 설립 후 급성장, 증권ㆍ유통ㆍ금융 등 4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그룹 시가총액은 1조엔을 넘었고 호리에는 청년층에게 ‘가장 이상적인 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