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여름 이기기' 분주

조선업체들이 '여름나기'준비에 바쁘다.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주요 조선업체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다양한 '여름 이기기 작전'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 7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나 외부온도가 30도가 넘어갈 경우 곧바로 작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원한 작업장 만들기 한 여름 땡볕에 달궈진 철판의 온도는 70도를 오르내린다. 계란을 올려 놓으면 반숙이 될 정도. 이런 곳에서 하루종일 작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조선소에서는 작업장을 시원하게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조선소는 초대형 에어컨과 '에어쿨링재킷(Air Cooling Jacket)'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탈수방지용 식염과 포도당정을 비치하고 냉ㆍ온수기와 제빙기도 가동할 예정이다. 얼음과 냉수를 간편히 담을 수 있는 휴대용 식수통과 땀수건도 지급한다. 삼성중공업은 식염, 포도당정, 제빙기, 작업장용 초대형 에어컨, 에어쿨링재킷 등을 미리 확보, 무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비타민, 미숫가루, 식염수를 준비하고 개인별로 얼음물병과 얼음을 지급하며 생산반별로 음로수와 수박화채를 제공한다. ◇별식으로 입맛 돋구기 현대중공업은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7월25~8월15일 점심시간을 1시간30분으로 30분 연장하고 매일 직원들에게 보양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냉국, 콩국 등의 시원한 음식과 닭고기, 장어 등의 보양식을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 시설 이용 확대 현대, 삼성, 대우조선은 목욕탕, 체력단련실 등의 사내 복지시설 이용을 시간을 늘려 직원들이 건강관리에 충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90년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과 함께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여름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철저한 여름나기 대책을 세워 직원들의 건강도 지키고 작업효율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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