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별 실적은 올해 1·4분기를 바닥으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애플 신제품 출시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효과 등 각종 모멘텀이 2·4분기부터 분기별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3만 4,000원을 유지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1·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5%, 89% 감소한 6조 원, 28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시장의 우려처럼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돌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3월 들어 패널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있고 원·달러 환율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만한 모멘텀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남 연구원은 “3월 들어 안정화된 패널 가격을 기반으로 2·4분기에는 TV패널과 IT패널을 중심으로 출하면적이 전 분기와 비교해 7%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662% 늘어난 2,14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3·4분기에는 애플을 중심으로 한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집중돼 있어 급격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4분기에는 기존 55형에서 65/77형으로 AMOLED TV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