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글로벌 금융위기 또 오나] "투기와의 전쟁서 반드시 승리할 것" 위기 정면돌파 의지

유로존 정상들 그리스사태후 세번째 머리 맞대<br>"각국 재정적자 GDP대비 3% 준수" 강력 권고<br>"위기 정면돌파"…스페인·포르투갈등 압박클듯


SetSectionName(); [글로벌 금융위기 또 오나] "투기와의 전쟁서 반드시 승리할 것" 위기 정면돌파 의지 ■ 유로존 정상들 그리스 사태후 세번째 회담"각국 재정적자 GDP대비 3% 준수" 강력 권고"예산 감시 강화"…스페인·포르투갈 등 압박클듯獨·佛 그리스 구제안 통과…伊도 법안 만들어 문병도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로존은 그리스발(發) 위기가 '또 다른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출범 11년을 맞은 유로존은 이번 위기를 넘기고 결속력을 유지할까. 7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모인 16개국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댔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해 10월 그리스 사태가 터진 후 벌써 세번째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1,100억유로(유로존 800억유로, 국제통화기금(IMF) 300억유로)의 그리스 지원안에 서명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그리스발 위기의 향후 파장을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은 갈수록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위기에 맞서 유로존 정상들이 어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지에 주목했다. 금융시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결정 직후 "국채매입 의사가 없다"고 밝혀 충격을 받은 상태다. 악셀 베버 ECB 집행이사(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위기가 심각하게 전염돼 있다"고 진단하는 등 사태는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각국 정상들의 자세는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특히 핵심 역할을 담당할 독일의 태도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화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싸움은) 투기세력과 정치인들과의 대결이다. 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정상회의를 겨냥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6일자 르몽드에 실은 공동 기고문에서 "유로존의 결속과 안정성ㆍ통일성을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위기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양국 정상은 "우리는 (그리스 위기로부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회원국들에 대해 재정적자 권고치(GDP 대비 3%) 준수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를 위해 예산감시 강화, 투명한 통계자료 작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불거진 그리스 위기가 느슨한 재정통계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의 이 같은 주문은 유로존 차원에서 이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유로존 내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면서도 번번이 이견을 노출한 독일과 프랑스가 강한 어조로 한 목소리를 냄에 따라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ㆍ포르투갈 등 재정에 적색 경고등이 켜진 다른 회원국들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리스는 유로존ㆍIMF와 약속한 대로 향후 3년간 300억유로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전날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감축 계획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한 재정적자를 오는 2014년까지 유럽연합(EU) 기준치인 GDP의 3%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유로존 정상회의와 함께 주목됐던 것이 독일 의회가 그리스 구제안을 통과시키는지 여부였다. 독일은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224억유로(1차분 84억유로)를 그리스에 차관형태로 지원한다. 유로존 전체 지원금의 28%를 담당하는 독일이 동참해야 유로존은 그리스 정부가 데드라인이라고 밝힌 19일까지 1차분 자금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다. 구제안은 예상대로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집권 CDU-FPD 연정과 제2야당인 녹색당의 지지로 독일 상하원을 통과했다. 168억유로의 차관을 그리스에 제공하기로 한 프랑스 역시 이날 의회에서 그리스 구제안을 통과시켰다. 이탈리아 정부도 148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구제법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독일 내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는 등 갈수록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어 향후 위기극복 여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9일 실시되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상원의원 선거 결과다.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곳에서 패배할 경우 유로존 위기 해결사로 나선 메르켈 총리에게는 상원(분데스라트)에서의 과반의석 붕괴 이상의 정치적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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