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실적 따져 야금 야금 산다"

유가증권시장이 지루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실적호전주들을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건설업종을 16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건설업종은 대표적인 1.4분기 실적 호전업종으로꼽힌다. 외국인은 건설업종에 대해 나흘 연속 순매수했으며 역시 실적호전주로 주목받고있는 섬유의복업종과 제약업종에 대해서도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에 대해서도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160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으나 이는 최근까지 지속적인 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에 불과하다는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및 금리 등의 악재 노출로 시장이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이 정보기술주와 자동차 등 주도주를 피하려는 경향이 짙다"며 "이 때문에 어닝모멘텀에 의존한 실적호전주와 중소형주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실적 불확실성으로 상승이 제한된 약세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외국인처럼 실적호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업종으로 음식료, 유통, 건설, 금융,서비스 등의 업종들을 지목했다. 대신증권도 자사 분석대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제약, 기계, 조선, 건설, 섬유의복, 미디어 등 6개 업종을 1.4분기 실적호전 업종으로 꼽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영업이익증가율은 제약 16.8%, 기계 89.9%, 건설 27.4%, 섬유의복 10.5%, 미디어 452.4% 등이다. 또 조선은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조선업종과 미디어업종이 각각 311.4%, 132.7%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로는 유한양행[000100], 동아제약[000640], 제일모직[001300], SK케미칼[006120], 풍산[005810], 고려아연[010130], 웅진코웨이[021240], 두산중공업[034020] 등이 꼽혔다. 최근 대한투자증권도 "위안화 절상 논의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환율 추가 하락으로 인한 기업실적 약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금호석유[011780], 신무림제지[009200], F&F[007700], 국도화학 [007690], 우리조명[037400], 비아이이엠티[052900] 등의 실적호전 저평가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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