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텔정보화업계 "해외로"

새시장찾아 日·印尼등 동남아 공략강화국내 특급호텔을 주요 타켓으로 삼아왔던 호텔정보화 업계의 마케팅 표적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호텔정보화 사업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 덕택에 웬만한 국내 특급호텔에는 이미 초고속인터넷 시스템과 솔루션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특1급 호텔수는 약 38개. 특2급 호텔수는 약 59개. 이미 루넷, 매지넷 등 호텔정보화 업계 선두주자들이 설치를 마친 국내호텔은 40여곳이나 된다. 사실상 대형 국내 프로젝트는 끝난 셈이다. 여기에다 초고속인터넷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한 일반관광호텔이나 콘도미니니엄 등도 모뎀 등을 이용한 저렴한 인터넷망을 상당히 구축한 상태다. 국내 특급호텔 24여 곳에 초고속인터넷망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는 루넷(대표 지광현) 은 최근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넷재팬, 루넷인도네시아 등 현지법인을 통해 일본 4곳, 인도네시아 5곳에 이미 시스템을 설치ㆍ운영 중인 루넷은 최근 필리핀 진출에 성공, 팬퍼시픽호텔에서 본격 운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순차적으로 유럽과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매지넷(대표 안성배)도 마찬가지. 국내 10군데 특급호텔에 초고속인터넷 시스템을 설치ㆍ운영중인 매지넷은 인도네시아 호텔 테러사건으로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올 연말까지 발리힐튼과 매리어트호텔에 시스템 설치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태세다. 특히 매지넷은 제휴관계에 있는 미국 온코멘드와 공동마케팅을 강화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물론 미국쪽으로도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매지넷의 최상옥 상무는 "국내 시스템의 보급 확대로 국내영업은 신설 특급호텔, 특급 이하 호텔, 사이버 아파트 등으로 확산하는 한편 기존 설치 시스템의 운영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해외영업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출범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충제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