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당 추진주체ㆍ참여범위 논란

민주당 중도ㆍ구주류 의원들이 잇따라 `통합신당론`을 제기하며 신당추진에 동참하자 이제 논란의 핵심이 신당 추진주체와 참여범위 문제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민주당내 강경 신주류 인사들은 민주당내 개혁파 주도로 민주당을 해체, 구시대 인사들을 배제하고 개혁세력이 총집결하는 `개혁신당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주류 일부와 중도ㆍ구주류측 인사들은 민주당 리모델링에 기초한 `통합신당론`을 내세우며 신당추진에 공감하는 모든 사람을 끌고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뺄셈 신당론`과 `덧셈 신당론`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측 핵심인사들은 2일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6일 토론회를 열어 신당의 이념과 정책을 제시하는데 이어 13일 신당지지 의원 및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전원 참석하는 워크숍을 통해 `신당대세론`을 굳히기로 했다. 이해찬 의원은 모임 후 “3김 이후 제4세대 정치를 이끌기 위해 신당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우리가 말하는 통합은 당내 통합의 비중은 덜하고 국민통합에 역점을 두는 것”이라고 헤쳐모여식 개혁신당쪽에 비중을 두고있음을 시사했다.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신당토론회 발제를 통해 “이달내 최초 창당주체를 결정하고 7월 중앙당을 창당하며 11월 지구당 창당을 완료해야 한다”고 신당창당 일정을 제시했다. 유 의원도 개혁신당의 창당주체와 관련, “민주당내 개혁세력이 주도하고 한나라당 개혁파와 40~50대 시민사회 지도자, 개혁당, 무소속 정치인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개혁세력 총결집을 주장했다. 민주당 신주류의 한 당직자도 “모두가 참여한다면 분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도로 민주당`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거를 것은 걸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대표, 김상현ㆍ김근태ㆍ조순형ㆍ정동영 의원 등 중진 6명은 3일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추진원칙을 재확인하고 신당 추진주체와 참여범위 등에 대한 의견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론이 대세흐름을 장악한 것으로 비쳐지면서 중도ㆍ구주류로 분류됐던 의원들 가운데 후단협과 동교동계 등 강경파를 제외하곤 신당참여쪽으로 기우는 의원들이 속출하는 등 중도ㆍ구주류내 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강경 구주류로 분류됐던 정균환 원내총무도 이날 KBS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합리적으로 추진할 때 거부할 민주당원이나 지도부는 없다”며 “같이 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같이 가야 하며, 외부사람들이 들어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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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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