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카드 '제2 M카드' 준비… 업계 또 지각변동 예고

회원수 830만명 최고 히트작<br>이르면 내달 대체 신상품 출시<br>어떤 서비스 내놓을지 관심 집중

지난 2003년 현대카드M으로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현대카드가 '제2의 M카드'를 조만간 선보인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르면 11월 안에 M카드를 대체할 신상품을 출시한다. 현재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어떤 서비스를 탑재할지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다만 제2의 M카드는 기존의 M카드처럼 범용카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M카드 출시 2년 뒤인 2005년부터'블랙-퍼플-레드'로 이어지는 프리미엄카드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M카드를 중심으로 범용카드시장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현대카드가 신상품 전략으로 범용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M카드의 킬러 콘텐츠였던 '현대ㆍ기아차 세이브포인트제도'의 수명이 다했다는 점이다. 이 제도는 현대ㆍ기아차를 구입할 때 최대 50만원까지 포인트로 선지급해주는 서비스로 현대카드M이 출시된 지 8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고객이 포인트를 되갚은 상황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50만원 정도의 포인트를 되갚으려면 평균 5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M카드 고객이 2003년에서 2007년간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고객 대부분의 포인트 반환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현대카드가 단기간에 업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면서 프리미엄 전략의 수정이 필요해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현대카드는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극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M카드 이후 프리미엄카드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선발주자 대열에 들어서면서 막대한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 안착에 주력했고 실제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며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전략 수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제2의 M카드'를 예고함에 따라 경쟁사들의 향후 행보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대카드M는 10월 말 현재 회원 수 830만명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카드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때문에 신상품이 M카드의 인기를 이어갈 경우 경쟁사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대카드의 한 관계자는 "상품 개발 과정이 철저히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어서 섣불리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서비스가 탑재된 강력한 신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