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비해 수입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돼 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다.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5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환율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 보다 2.0% 떨어졌다.
이에 비해 지난달 수입물가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유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 결국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수입물가는 지난 2월까지 내림세를 보였으나 3월에 3.2%, 4월에 2.0% 오르는 등 상승세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산업별 수출물가를 보면 공산품은 2.1%, 광산품은 12.2% 각각 떨어진 반면 농림수산품은 1.3%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이 0.27% 올랐으나 반도체등 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은 0.58%, 금속1차제품은 0.26% 각각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0.84%, 0.29% 올라 전체 원자재 가격이 0.6% 상승했다. 이에 비해 자본재는 수요부진과 환율하락으로 1.6%, 소비재는 수입과일 수요 둔화 등으로 3.2% 떨어졌다.
수출입가격 수준을 지수화한 수출입물가지수로 보면 지난달 수출은 107.8, 수입은 121.2 등으로 수출가격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1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수입가격은 이때보다 소폭 오른 상태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