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수술을 했는데도 아직 허리가 아파서 만날 누워만 있어요. 왜 이렇게 아픈 거죠?” 가끔 수술이 잘되었는데도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척추질환 치료에 있어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지만 수술을 했다고 해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치료기간은 환자가 퇴원하는 직후까지가 아니라, 정상인처럼 일상 생활로 복귀할 때까지를 뜻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방심하고 사후 관리를 올바로 하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약복용, 치료부위 상처관리, 목욕 등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퇴원 후 수술 부위 소독은 평균 1~2일 간격으로 하면 된다. 먼저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선택해 상처를 소독하고, 실밥제거 때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 상처 주위가 붓거나 벌어짐 등의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담당의사에게 문의를 해야 한다.
치료 후 보조기 착용은 척추와 디스크의 압력 감소, 과도한 관절의 움직임 예방, 바른 자세 및 척추 교정의 효과, 손상된 근육, 관절보호 등의 목적이 있다. 그러나 보조기를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착용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 될 수 있으며 근육, 인대 등의 길이가 짧아져 2차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는 만큼 보조기 착용여부와 기간은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수술 후 물리 치료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수술부위에 침을 맞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초음파 치료는 수술 상처를 벌릴 우려가 있는 만큼 꾸준하게 걷기 등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실밥이나 특수 테이프를 제거한 지 2~3일 경과 후 방수 테이프를 붙이고 할 수 있으나 체질에 따라 상처 치유 속도가 다르므로 목욕 전에 반드시 상처가 다 아물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2~4주 후에는 탕목욕도 가능하다.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15~30분 내외가 적당하다.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할 때도 서서 샤워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